대부분의 게임은 헤쳐나가야할 난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난관을 헤쳐나갈 수단 중 하나로 싸움을 위한 것이 주어지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나의 공격 수단은
게임명: 송버드 심포니
개발사: 조이스테이크 스튜디오
장르: 뮤지컬 어드벤처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스팀
이용등급: 전체 이용가
가격: 15,400원
'함께 즐기기' 점수: ★★★★ ☆ (9/10)
추천 자녀 연령: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누군가에게 공격당하는 등 폭력적인 요소가 일절 없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리듬게임 파트가 조금 난이도가 있지만,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도 게임 클리어에는 지장이 없도록 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다.
대부분의 게임은 헤쳐나가야할 난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난관을 헤쳐나갈 수단 중 하나로 싸움을 위한 것이 주어지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나의 공격 수단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적들을 물리칠 수 있는지부터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송버드 심포니'를 시작할 때도 그랬습니다. 깔끔한 도트 그래픽과 서정적인 음악이 맞아주는 평화로운 광경이 펼쳐지는 게임임에도, 주인공 '버브'가 그 작은 부리와 토실토실한 엉덩이로 적들을 물리치는 것을 상상했으니까요.
송버드 심포니 타이틀 화면
그런데 송버드 심포니는 전투 자체가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부리는 노래를 할 때 쓰고, 엉덩이는 춤을 출 때 쓰더라구요. 대신 퍼즐이 난관으로 제시됩니다. 태어난 직후부터 부모가 아닌 공작새 삼촌 '피이'에게 자라 온 '버브'는 어느 날 자신이 어떤 새인지 알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숲의 모든 것을 아는 '부엉이'로부터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서는 다른 새의 노랫소리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죠.
다른 새의 노랫소리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게 바로 버브 자신의 노랫소리입니다. 버브는 이동과 점프 외에도 6개의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다른 새에게 말을 걸 때나 동료 '에그버트'를 어딘가에 세워두고 싶을 때, 버튼이 표시돼있는 벽이나 발판이 나왔을 때, 돌아다니다가 심심할 때 등 다양한 용로도 쓸 수 있죠. 이중 버튼 표시가 되는 벽과 발판에서는 버튼이 BGM에 맞춰 빛나는 것을 반복하는데요, 박자에 맞춰 해당 버튼을 누르면 벽이 사라지거나 발판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노랫소리를 이용해 길을 막는 발판을 움직이는 퍼즐. 참고로 상자를 옮길 때 낸 소리는 그냥 낸 겁니다.
'버브'의 노랫소리는 새로운 노랫소리를 배우거나 '버브'의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물리칠 때도 쓰입니다. 다른 게임으로 보면 보스전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는 상대가 낸 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는 식이며 각각의 새마다 세세한 형태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버브'를 길러 준 삼촌 '피이'와의 댄스 레슨에서는 '피이'가 먼저 낸 소리를 박자에 맞춰 그대로 따라하는 형태고, '버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부엉이'는 DJMAX처럼 소리가 내려오고 길게 눌러야 하는 롱 노트가 추가되는 형태인 식이죠. 그리고 버브의 앞길을 막는 가면을 쓴 새와 까치 무리와의 전투에서는 그 전까지 만난 리듬게임의 형태를 모두 사용합니다.
참고로 리듬게임 플레이를 끝낼 때마다 성적이 나오고 랭크가 매겨집니다. 높은 랭크를 얻으려면 꽤 연습이 필요하지만 클리어 자체는 플레이만으로도 가능하니 리듬게임에 자신이 없더라도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새들의 이런저런 노래를 맘편히 즐기도록 합시다.
즐거운 분위기의 노래 파트. 보스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의 분위기 상 일부를 제외하면 그렇게 비장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맘 편히 즐깁시다!
게임에는 노랫소리를 찾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필드 각지에 숨겨진 퍼즐을 해결해 음표를 모으거나 깃털과 그 깃털의 주인을 발견하는 등의 수집 요소도 있습니다. 음표 모으기는 눈여겨볼만 한데, 음표를 하나 모을 때마다 해당 스테이지의 BGM에 악기가 하나씩 추가돼 소리가 풍성해지기 때문입니다. 버브가 강해진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음악이 달라지는 그 자체가 재미있기에 음표를 모을 수 있는 스테이지는 구석구석 돌아다니게 되더라구요. 과연 뮤지컬 어드벤처입니다.
음표를 모으면 BGM에 악기가 추가됩니다. 음표를 다 모으면 풍성해진 음악에 둘러싸여 몸을 흔드는 버브를 감상해봅시다.
기쁨도 슬픔도 모두 노래로 표현하는 송버드 심포니는 한 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게임입니다. 뭔가 해야한다는 강박 없이, 정말 치유 받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네요.
문의식 기자 /
2012년 게임어바웃 입사 이후 계속 게임어바웃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재 활동 외에도 엠게임 뉴스레터나 네이버캐스트 게임대백과에 기고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네이버 포스트 게임관 연재 작가로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대전격투게임, 횡스크롤 액션 등의 액션 장르이며, 아동용 게임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순수(?)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헤쳐나가야할 난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난관을 헤쳐나갈 수단 중 하나로 싸움을 위한 것이 주어지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나의 공격 수단은
게임명: 송버드 심포니
개발사: 조이스테이크 스튜디오
장르: 뮤지컬 어드벤처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스팀
이용등급: 전체 이용가
가격: 15,400원
'함께 즐기기' 점수: ★★★★ ☆ (9/10)
추천 자녀 연령: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누군가에게 공격당하는 등 폭력적인 요소가 일절 없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리듬게임 파트가 조금 난이도가 있지만,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도 게임 클리어에는 지장이 없도록 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다.
대부분의 게임은 헤쳐나가야할 난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난관을 헤쳐나갈 수단 중 하나로 싸움을 위한 것이 주어지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나의 공격 수단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적들을 물리칠 수 있는지부터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송버드 심포니'를 시작할 때도 그랬습니다. 깔끔한 도트 그래픽과 서정적인 음악이 맞아주는 평화로운 광경이 펼쳐지는 게임임에도, 주인공 '버브'가 그 작은 부리와 토실토실한 엉덩이로 적들을 물리치는 것을 상상했으니까요.
송버드 심포니 타이틀 화면
그런데 송버드 심포니는 전투 자체가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부리는 노래를 할 때 쓰고, 엉덩이는 춤을 출 때 쓰더라구요. 대신 퍼즐이 난관으로 제시됩니다. 태어난 직후부터 부모가 아닌 공작새 삼촌 '피이'에게 자라 온 '버브'는 어느 날 자신이 어떤 새인지 알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숲의 모든 것을 아는 '부엉이'로부터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서는 다른 새의 노랫소리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죠.
다른 새의 노랫소리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게 바로 버브 자신의 노랫소리입니다. 버브는 이동과 점프 외에도 6개의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다른 새에게 말을 걸 때나 동료 '에그버트'를 어딘가에 세워두고 싶을 때, 버튼이 표시돼있는 벽이나 발판이 나왔을 때, 돌아다니다가 심심할 때 등 다양한 용로도 쓸 수 있죠. 이중 버튼 표시가 되는 벽과 발판에서는 버튼이 BGM에 맞춰 빛나는 것을 반복하는데요, 박자에 맞춰 해당 버튼을 누르면 벽이 사라지거나 발판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노랫소리를 이용해 길을 막는 발판을 움직이는 퍼즐. 참고로 상자를 옮길 때 낸 소리는 그냥 낸 겁니다.
'버브'의 노랫소리는 새로운 노랫소리를 배우거나 '버브'의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물리칠 때도 쓰입니다. 다른 게임으로 보면 보스전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는 상대가 낸 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는 식이며 각각의 새마다 세세한 형태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버브'를 길러 준 삼촌 '피이'와의 댄스 레슨에서는 '피이'가 먼저 낸 소리를 박자에 맞춰 그대로 따라하는 형태고, '버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부엉이'는 DJMAX처럼 소리가 내려오고 길게 눌러야 하는 롱 노트가 추가되는 형태인 식이죠. 그리고 버브의 앞길을 막는 가면을 쓴 새와 까치 무리와의 전투에서는 그 전까지 만난 리듬게임의 형태를 모두 사용합니다.
참고로 리듬게임 플레이를 끝낼 때마다 성적이 나오고 랭크가 매겨집니다. 높은 랭크를 얻으려면 꽤 연습이 필요하지만 클리어 자체는 플레이만으로도 가능하니 리듬게임에 자신이 없더라도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새들의 이런저런 노래를 맘편히 즐기도록 합시다.
즐거운 분위기의 노래 파트. 보스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의 분위기 상 일부를 제외하면 그렇게 비장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맘 편히 즐깁시다!
게임에는 노랫소리를 찾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필드 각지에 숨겨진 퍼즐을 해결해 음표를 모으거나 깃털과 그 깃털의 주인을 발견하는 등의 수집 요소도 있습니다. 음표 모으기는 눈여겨볼만 한데, 음표를 하나 모을 때마다 해당 스테이지의 BGM에 악기가 하나씩 추가돼 소리가 풍성해지기 때문입니다. 버브가 강해진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음악이 달라지는 그 자체가 재미있기에 음표를 모을 수 있는 스테이지는 구석구석 돌아다니게 되더라구요. 과연 뮤지컬 어드벤처입니다.
음표를 모으면 BGM에 악기가 추가됩니다. 음표를 다 모으면 풍성해진 음악에 둘러싸여 몸을 흔드는 버브를 감상해봅시다.
기쁨도 슬픔도 모두 노래로 표현하는 송버드 심포니는 한 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게임입니다. 뭔가 해야한다는 강박 없이, 정말 치유 받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네요.
문의식 기자 /
2012년 게임어바웃 입사 이후 계속 게임어바웃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재 활동 외에도 엠게임 뉴스레터나 네이버캐스트 게임대백과에 기고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네이버 포스트 게임관 연재 작가로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대전격투게임, 횡스크롤 액션 등의 액션 장르이며, 아동용 게임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순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