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더 다이버’는 약간 이상한 게임입니다. 수많은 게임들의 암묵적 동의로 이뤄졌던 ‘잘생긴 주인공’이 없습니다. 수염이 잔뜩 난데다 아랫배가 툭 튀어나온 웬 중년 아저씨가 이 게임의 주인공인 ‘데이브’죠.
게임명 :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사 : 민트로켓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인디
플랫폼 : PC
가격: 24,000원
‘가족과 함께’ 점수: ★★★★☆ (8/10)
추천 자녀 연령: 12세 이상
초밥에 낚인 배불뚝이 다이버
‘데이브 더 다이버’는 약간 이상한 게임입니다. 수많은 게임들의 암묵적 동의로 이뤄졌던 ‘잘생긴 주인공’이 없습니다. 수염이 잔뜩 난데다 아랫배가 툭 튀어나온 웬 중년 아저씨가 이 게임의 주인공인 ‘데이브’죠. 게다가 직업도 수상합니다. 보통 게임의 주인공들은 ‘전사’니 ‘마법사’니 현실에서는 쳐주지도 않을 이상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의 주인공 ‘데이브’는 무려 ‘다이버’라는 그럴싸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데이브가, 일을 쉬며 놀고 있다가 초밥집을 차리려는 ‘코브라’를 만납니다. 초밥을 마음껏 먹게 해주겠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버린 데이브는 낮에는 요리 재료를 잡아오고, 밤에는 가게 경영을 돕는, 사실상 초밥집 직원이 되어 버립니다. 투덜거리면서도 할 일 다 하는 것 보면 그래도 초밥은 주나 봅니다.
이렇게, 뜬금없이 바다로 뛰어들게 된 ‘데이브’의 심해 모험, 그리고 초밥집 경영이라는 두 장르가 이색적으로 섞인 게임.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데이브 더 다이버’입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다소 복잡한 탄생 배경을 지닌 게임입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데이브’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2018년 처음 공개되었으나, 프로젝트가 뒤엉키면서 PC 게임으로 전환되었고,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산하로 넘어가면서 민트로켓의 첫 프로젝트가 되었죠.
간략하게 소개드리자면, 앞서 말씀드렸듯 게임은 두 개의 페이즈로 진행됩니다. 바다를 탐험하면서 횟감을 잡고, 바닷 속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 그리고 초밥집을 운영하는 과정이죠. 단순히 물고기를 잡고, 회를 떠 서빙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바닷속 도시와 유적을 탐험한다거나, 보스를 상대하는 등 탐험 콘텐츠도 충분하며, 초밥집 운영에서는 직원 배치부터 요리 연구, 평점 관리까지 신경써야 합니다.
도트로 펼쳐진 세상 속 가득한 패러디와 유머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세계는 도트 그래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게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데이브’는 네오플 산하의 스튜디오 42가 개발해오던 게임인데, 국내 최고의 도트 장인들이 즐비한 네오플 산하 스튜디오였던 만큼, 게임 업계 최정상급 퀄리티의 도트 비주얼을 보여주죠.
그런가 하면, 게임 내 각 요소엔 온갖 패러디와 유머가 가득합니다. 배불뚝이 중년 아저씨인 주인공 ‘데이브’부터가 다른 게임들과 비교하면 꽤 우스꽝스러운 비주얼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이 ‘데이브’는 이 게임에서 가장 심심한 캐릭터일 뿐이죠. 피규어에 환장하는 오타쿠 무기 제작자부터,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조수를 잃은 고고학자, 뭐든 다 터뜨리는 영화만 만드는 영화 감독 등 피식하며 즐길 수 있는 장면들이 가득 등장합니다.
다만, 이렇게 패러디와 유머를 주력으로 미는 게임들 중 많은 수는 재미에 비해 게임 자체의 깊이가 적은 편인데, ‘데이브 더 다이버’는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80종에 이르는 수중 생물들은 각각 포획 방법과 가격, 무게가 다르죠. 어떤 물고기들은 알을 얻을 수도 있으며, ‘해마’의 경우 어인 도시에서 경주용으로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느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과 다르지 않게 강력한 ‘보스’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씨 셰펴드의 폴 왓슨을 패러디한 ‘존 왓슨’부터 거대한 트럭을 짊어지고 다니는 트럭 소라게, 대왕 오징어는 물론 심해로 내려가면 마귀상어와 거대 늑대장어 등 데이브보다 훨씬 큰 덩치의 보스들이 등장하죠.
때문에, 24,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게 수십 시간은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속에 펼쳐진 심해는 충분히 탐험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깊고 다채로우며, 초밥집을 찾는 손님들은 재미와 유머로 가득 차 있죠. 도트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만큼, 저연령대가 보기에도 시각적으로 부담이 없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추천드리는 이유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이 개발한 인디 게임으로, 깊은 바다 속을 탐험하며 요리 재료를 찾고, 각종 유적과 어인 도시를 탐험하는 잠수부 ‘데이브’의 이야기를 그리는 게임입니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라 부르기 부족함이 없는 탐험 요소로 가득한 바다, 그리고 여느 경영 시뮬레이션에 밀리지 않는 초밥집 운영을 함께 담은 복합 장르의 게임이죠.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사양 장벽도 높지 않습니다.
게임 자체로 충분한 재미를 갖추고 있으며, 수십 종의 해양 생물이 등장해 아이들도 즐겁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액션 어드벤처와 경영 시뮬레이션이라는 이색적인 장르 결합 덕분에 다양한 게임 경험을 줍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정가는 24,000원입니다. 추후 콘솔 출시가 예상되기는 하나, 이와 관련해 아직 언급된 바는 없습니다.
정재훈 기자 /
게임웹진 인벤 소속, 10년째 근무중
e스포츠, 콘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게임 산업에 대한 취재 경험. 다양한 해외 게임쇼 출장 취재 경험. 다수의 게임리뷰 작성 및 영상 제작, 게임방송 경험 있음
‘데이브 더 다이버’는 약간 이상한 게임입니다. 수많은 게임들의 암묵적 동의로 이뤄졌던 ‘잘생긴 주인공’이 없습니다. 수염이 잔뜩 난데다 아랫배가 툭 튀어나온 웬 중년 아저씨가 이 게임의 주인공인 ‘데이브’죠.
게임명 :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사 : 민트로켓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인디
플랫폼 : PC
가격: 24,000원
‘가족과 함께’ 점수: ★★★★☆ (8/10)
추천 자녀 연령: 12세 이상
초밥에 낚인 배불뚝이 다이버
‘데이브 더 다이버’는 약간 이상한 게임입니다. 수많은 게임들의 암묵적 동의로 이뤄졌던 ‘잘생긴 주인공’이 없습니다. 수염이 잔뜩 난데다 아랫배가 툭 튀어나온 웬 중년 아저씨가 이 게임의 주인공인 ‘데이브’죠. 게다가 직업도 수상합니다. 보통 게임의 주인공들은 ‘전사’니 ‘마법사’니 현실에서는 쳐주지도 않을 이상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의 주인공 ‘데이브’는 무려 ‘다이버’라는 그럴싸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데이브가, 일을 쉬며 놀고 있다가 초밥집을 차리려는 ‘코브라’를 만납니다. 초밥을 마음껏 먹게 해주겠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버린 데이브는 낮에는 요리 재료를 잡아오고, 밤에는 가게 경영을 돕는, 사실상 초밥집 직원이 되어 버립니다. 투덜거리면서도 할 일 다 하는 것 보면 그래도 초밥은 주나 봅니다.
이렇게, 뜬금없이 바다로 뛰어들게 된 ‘데이브’의 심해 모험, 그리고 초밥집 경영이라는 두 장르가 이색적으로 섞인 게임.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데이브 더 다이버’입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다소 복잡한 탄생 배경을 지닌 게임입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데이브’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2018년 처음 공개되었으나, 프로젝트가 뒤엉키면서 PC 게임으로 전환되었고,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산하로 넘어가면서 민트로켓의 첫 프로젝트가 되었죠.
간략하게 소개드리자면, 앞서 말씀드렸듯 게임은 두 개의 페이즈로 진행됩니다. 바다를 탐험하면서 횟감을 잡고, 바닷 속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 그리고 초밥집을 운영하는 과정이죠. 단순히 물고기를 잡고, 회를 떠 서빙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바닷속 도시와 유적을 탐험한다거나, 보스를 상대하는 등 탐험 콘텐츠도 충분하며, 초밥집 운영에서는 직원 배치부터 요리 연구, 평점 관리까지 신경써야 합니다.
도트로 펼쳐진 세상 속 가득한 패러디와 유머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세계는 도트 그래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게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데이브’는 네오플 산하의 스튜디오 42가 개발해오던 게임인데, 국내 최고의 도트 장인들이 즐비한 네오플 산하 스튜디오였던 만큼, 게임 업계 최정상급 퀄리티의 도트 비주얼을 보여주죠.
그런가 하면, 게임 내 각 요소엔 온갖 패러디와 유머가 가득합니다. 배불뚝이 중년 아저씨인 주인공 ‘데이브’부터가 다른 게임들과 비교하면 꽤 우스꽝스러운 비주얼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이 ‘데이브’는 이 게임에서 가장 심심한 캐릭터일 뿐이죠. 피규어에 환장하는 오타쿠 무기 제작자부터,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조수를 잃은 고고학자, 뭐든 다 터뜨리는 영화만 만드는 영화 감독 등 피식하며 즐길 수 있는 장면들이 가득 등장합니다.
다만, 이렇게 패러디와 유머를 주력으로 미는 게임들 중 많은 수는 재미에 비해 게임 자체의 깊이가 적은 편인데, ‘데이브 더 다이버’는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80종에 이르는 수중 생물들은 각각 포획 방법과 가격, 무게가 다르죠. 어떤 물고기들은 알을 얻을 수도 있으며, ‘해마’의 경우 어인 도시에서 경주용으로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느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과 다르지 않게 강력한 ‘보스’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씨 셰펴드의 폴 왓슨을 패러디한 ‘존 왓슨’부터 거대한 트럭을 짊어지고 다니는 트럭 소라게, 대왕 오징어는 물론 심해로 내려가면 마귀상어와 거대 늑대장어 등 데이브보다 훨씬 큰 덩치의 보스들이 등장하죠.
때문에, 24,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게 수십 시간은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속에 펼쳐진 심해는 충분히 탐험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깊고 다채로우며, 초밥집을 찾는 손님들은 재미와 유머로 가득 차 있죠. 도트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만큼, 저연령대가 보기에도 시각적으로 부담이 없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추천드리는 이유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이 개발한 인디 게임으로, 깊은 바다 속을 탐험하며 요리 재료를 찾고, 각종 유적과 어인 도시를 탐험하는 잠수부 ‘데이브’의 이야기를 그리는 게임입니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라 부르기 부족함이 없는 탐험 요소로 가득한 바다, 그리고 여느 경영 시뮬레이션에 밀리지 않는 초밥집 운영을 함께 담은 복합 장르의 게임이죠.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정가는 24,000원입니다. 추후 콘솔 출시가 예상되기는 하나, 이와 관련해 아직 언급된 바는 없습니다.
정재훈 기자 /
게임웹진 인벤 소속, 10년째 근무중
e스포츠, 콘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게임 산업에 대한 취재 경험. 다양한 해외 게임쇼 출장 취재 경험. 다수의 게임리뷰 작성 및 영상 제작, 게임방송 경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