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LAY] 운동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까? '패밀리 트레이너'

2022-03-28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운동 부족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기저기서 그런 운동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콘텐츠가 많이 보이는데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패밀리 트레이 


게임명: 패밀리 트레이너

개발사: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장르: 전신 활용 게임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이용등급: 전체이용가

가격 : 54,800원 (현재 4만원 후반 대 구입 가능)

'가족과 함께' 점수: ★★★★ ☆ (8/10)

추천 자녀 연령: 몸을 움직이기 좋아한다면 누구나.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쌓여온 운동 부족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기저기서 운동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콘텐츠가 많이 보이는데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패밀리 트레이너'도 그런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작년 출시된 게임으로 지금은 당시보다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


  


'운동 게임'이 아니라 '몸 쓰는 게임'


'패밀리 트레이너'는 그 이름처럼 가족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게임입니다. 게임에 동봉된 스트랩에 왼쪽 조이콘을 넣어 허벅지에 장착하고, 오른쪽 조이콘은 한 손에 들고 제자리에서 달리거나 점프하고, 팔을 휘두르며 15개의 어트랙션을 클리어하는 게 목적입니다.


15개의 어트랙션에는 '달리기'와 '허들 달리기', '줄넘기', '트램펄린'처럼 현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두더지 잡기'나 광차를 타고 달리는 '광산 어드벤처', 카누를 타고 큰 강을 내려가는 '카누 래프팅'처럼 게임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어트랙션의 면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패밀리 트레이너'는 '링피트 어드벤처'나 '피트니스 복싱'과 같은 진지한 운동 소프트웨어보다는 마음껏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체감형 게임'에 가까운 편입니다.


다른 운동 소프트웨어라면 각각의 동작마다 어디에 효과가 있고, 몸 어디에 신경을 써야하는지 가르쳐주며, 운동이 끝난 뒤에는 어느 정도의 칼로리 소모 효과가 있었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패밀리 트레이너에서는 게임 시작 전에는 조작법을, 게임이 끝난 뒤에는 점수와 함께 판정을 남겨주는 게 전부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운동을 시키기 위함' 혹은 '개인적인 운동 부족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면 '패밀리 트레이너'보다는 '링피트 어드벤처'나 '피트니스 복싱'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패밀리 트레이너에도 '운동 부족 해소 트레이닝'이라는 운동 목적의 콘텐츠가 있긴 합니다. 스탬프도 찍어주는 등 동기 부여 요소가 있긴 하지만, 운동 소프트웨어에 비하면 기능이 많이 부족합니다.



오래 즐기려면 조이콘이 내 동작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야


게임 속 캐릭터가 내가 행동하는 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건 게임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소입니다. '패밀리 트레이너' 같은 체험형 게임에서는 나의 움직임이 내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되어야 비로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죠.


게임 내에서 요구하는 동작은 허벅지 들어올리기, 제자리 달리기, 제자리 점프, 손에 든 컨트롤러 좌우로 흔들기 등으로 간단하긴 하지만, 조이콘 자체의 인식률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가급적 빠르고 정확한 동작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들 달리기', '통나무 점프'처럼 제자리 달리기를 하다가 조이콘을 장착한 왼쪽 허벅지를 들며 점프하는 동작을 요구하는 어트랙션은 조이콘이 내 동작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은근 인식이 잘 안 되는 동작입니다.


예를 들어, '줄넘기', '통나무 피하기' 등에서 요구하는 제자리 점프는 무릎을 편 채로 제자리에서 점프하면 됩니다. 이는 왼쪽 조이콘을 세워서 잡은 다음에, 위아래로 흔드는 조작을 요구하는 것이고, 이는 실제로 점프할 때의 몸동작과 비슷해서 쉽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들 달리기'와 '통나무 점프'에서 요구하는 점프는 점프보다는 무릎을 약 90도 각도로 빠르게 들어주는 동작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이건 왼쪽 조이콘을 세워서 잡은 다음 조이콘 아래쪽을 위로 들어올리는 조작을 요구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점프 없이 왼쪽 무릎만 빠르게 들어줘도 인식하는 식입니다. 무릎을 너무 낮게 올리거나 점프에 집중하면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는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체험형 게임에서 나와 게임 캐릭터의 동작의 불일치는 게임에 빠르게 흥미를 잃게 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녀를 위해 게임을 구입하는 분이라면 미리 게임을 해보며 실제로 인식이 더 잘되는 동작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는 걸 추천합니다. 조이콘의 동작 인식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니 손에 쥐고 실제로 몇 번 움직여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조이콘을 손에 쥐고 게임에서 동작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움직여야 인식하는지 확인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 이름처럼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


쉽고 간단한 어트랙션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조이콘 자체의 동작 인식 문제로 어린 아이가 혼자서 즐기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처음부터 아이 혼자 즐기도록 한다면 빠르게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도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인데 좀 아이러니하죠.


그러니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하려면, 미리 게임을 해보고 게임에 맞게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가르쳐주거나, 게임 이름처럼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마구 몸을 움직이는데 집중하면 좋을 것입니다.




문의식 기자 / 


2012년 게임어바웃 입사 이후 계속 게임어바웃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재 활동 외에도 엠게임 뉴스레터나 네이버캐스트 게임대백과에 기고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네이버 포스트 게임관 연재 작가로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대전격투게임, 횡스크롤 액션 등의 액션 장르이며, 아동용 게임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순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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