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언택트에 충실한 힐링 게임입니다. 사람과 부대끼는 복잡한 일상을 보내는 동안, 종종 아무도 내게 말걸지 않고, 건드리지 않는 오롯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충동을

게임명 : 코지 그로브(Cozy Grove)

개발사 : Spry Fox LLC 

장르 : 시뮬레이션

플랫폼 : PC(Steam), XBOX, PS4, Switch 

가격: 15,500원

‘가족과 함께’ 점수: ★★★★☆ (8/10)

추천 자녀 연령 : 12세 이상

평화로운 휴식 시간에 마음도 평화로워질 방법 없을까?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언택트에 충실한 힐링 게임입니다. 사람과 부대끼는 복잡한 일상을 보내는 동안, 종종 아무도 내게 말걸지 않고, 건드리지 않는 오롯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는 것은 아마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말에 나가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아무도 없는 집 안에 콕 박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는 주말처럼, 누군가와 복잡한 상호작용을 요구하지 않고 그저 외딴 섬에서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코지 그로브'입니다.

코지 그로브는 어떤 게임일까?

'코지 그로브'는 힐링을 목적으로 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살아남기 위해 몬스터나 유령을 무찌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이 작은 섬에서의 느긋한 생활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주인공은 유령이나 다양한 형태의 정령과 소통할 수 있는 영혼 스카우트입니다. 주인공이 정착하게 된 무채색의 작은 섬, 코지 글로브에는 다양한 형태의 영혼과 정령들이 머물고 있지요. 당신은 치열한 삶 속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보듬어 주기 위해 파견된 일종의 직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곰의 형태를 띈 정령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면 친밀도가 오르고, 주변의 무채색적 맵이 알록달록 색채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한 번 주어지는 퀘스트 보상인 영혼 나무를 작은 모닥불, 불꽃이에게 가져다주면 섬에 잠든 더 많은 영혼이 새롭게 깨어납니다.

이 게임의 목적은 딱히 없습니다. 하루에 한번 곰 정령의 부탁을 들어주고, 보상으로 얻은 영혼 나무를 모닥불에게 던져주면 그걸로 끝. 남는 시간은 자유롭게 섬을 꾸미거나, 해변에서 밀려온 조개를 줍거나,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잔잔한 음악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힐링 게임을 원한다면 안성맞춤!

'코지 그로브'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보상 때문에 억지로 해야 하는 복잡한 퀘스트들도 없지요. 하루 30분을 하든, 24시간을 하든 게임의 진행도는 동일합니다.

하루 한 번 곰 정령의 부탁을 들어주고 얻는 영혼 나무를 불꽃이에게 던져 주면 그것으로 끝. 30분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일과가 끝나면 남은 시간은 오로지 당신의 것입니다.

텐트 앞에서 작은 꽃밭을 꾸미거나, 등불을 이어 무채색의 유령 섬에 따뜻한 색을 채워 넣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그저 게임을 켜놓고 리얼 타임에 맞춰 변화하는 섬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니까요.

잔잔한 음악,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그래픽, 복잡하지 않은 게임 조작은 당신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피곤함을 덜어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 게임은 매일 접속할 필요도 없습니다. '짬이 날 때마다', '수 개월 동안 지속되는 이야기'라는 캐치 프레이즈는 그야말로 '코지 그로브'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수채화를 떠올리게 하는 따뜻하고 투명한 색감의 작은 섬에서 즐기는 언택트 힐링은 어떠신가요?

문원빈 기자 /

게임 리뷰 및 게임 분석 자료 데이터베이스화를 주요 활동으로 MMORPG, AOS, 퍼즐 게임, 수집형 게임, 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이온, FF14, 던전앤 파이터, 서든어택, FGO, 로스트아크, 메이플스토리 등 열성 플레이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