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어린 시절 딱히 게이머가 아니었다고 해도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어린 친구들의 취향을
게임명 : 파키텍트(Parkitect)
개발사 : 텍셀 랩터
장르 : 건설, 경영 시뮬레이터
플랫폼 : PC
가격: 23,500원(스팀)
‘가족과 함께’ 점수: ★★★★(8/10)
추천 자녀 연령: 12세 이상
‘롤러코스터 타이쿤’을 아시나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어린 시절 딱히 게이머가 아니었다고 해도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어린 친구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는 게임이죠. 소재부터가 그렇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놀이공원을 직접 만든다? 이건 못 참습니다.
하지만, 다들 기억하실 테지만 막상 게임을 구해 실행하고 나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임이란 걸 알게 됩니다.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놀이공원을 꾸밀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자금 관리부터 대출과 상환, 놀고 있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망가져 가는 공원을 유지 보수 해야 하는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복잡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재미 없는 게임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어린 시절, 저사양의 컴퓨터에서도 무리 없이 실행 가능하고, 비교적 단순한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던 그 시절 게임판에서 여러 고민을 안겨 주었던 도전과 같은 게임이거든요.
‘파키텍트’는 이를 거의 완벽하게 계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입니다. ‘놀이공원 만들기’라는 테마로만 놓고 보면 ‘플래닛 코스터’라는 더 심오하고 복잡한 게임이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 초심자가 건들기엔 너무 강력하면서도 어려운 물건입니다. 기껏해야 곱셈 정도 해야 하는 마당에 공학용 계산기를 꺼내드는 셈이죠. ‘파키텍트’는 어떻냐고요? 핸드폰 계산기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지만, 깊이있는 게임성
큰 틀에서, 게임의 구조는 과거의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완전히 같습니다. 놀이공원을 개장하고, 놀이기구와 상점가, 각종 인프라를 직접 만들어가며 공원의 평판을 관리하면 됩니다. 공원을 멋지게 꾸밀수록 공원의 가치와 평가는 올라가게 되고, 그만큼 많은 관람객이 모이면서 게이머의 지갑도 빵빵해지게 되죠.
이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빙빙 도는 흉악한 롤러코스터부터, 한숨 자고 일어나도 별 문제가 없는 편안한 놀이기구를 균형 있게 배치해 주어야 하고, 너무 많은 관람객이 하나의 놀이기구에 몰리지 않도록 대기열과 놀이기구의 수를 적절히 조절함은 물론, 관람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조경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렇게 신경 쓸게 많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아닙니다. ‘파키텍트’는 기본적으로 꽤 적은 면적에서 아기자기하게 공원을 꾸미는 게임이며, 하나의 공원을 완성하기까지 몇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게임의 기본 개념만 알고 있어도 하나의 공원을 완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죠. 오히려 같은 장르 내의 비슷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터에 비하면 무척 쉬운 게임에 속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파키텍트’는 다른 게임 못지 않은 ‘깊이’를 보여줍니다. 원한다면 게임의 아주 작은 조각 하나하나를 조절해가며 멋진 공원을 만들어낼 수 있고, 세상에 하나 뿐인 멋진 컨셉의 공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숙련된 게이머가 공을 들여야 가능한 일이지만, 어쨌거나 파고 들수록 멋진 공원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사실이죠.
쉽게 시작하지만, 쉽게 질리지 않으며, 어린 아이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어른이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싼 가격과 낮은 PC 요구 사양, 게임의 높은 내적 완성도는 덤이죠.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콘텐츠도 없고, 무언가와 싸워야 할 필요도 없으며,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생산적 활동으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 사고와 고민을 반복해야 하는데 심지어 재미까지 있죠. 이보다 더 자녀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 있을까요?
‘파키텍트’를 추천드리는 이유
‘파키텍트’는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유사하지만 보다 작은 스케일에서 간단한 조작만으로 게임의 기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이머에 따라 훨씬 깊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이 게임의 매력이죠. 이 게임을 추천드리는 이유를 보다 면밀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고, 특히 어린 아이라면 눈을 뗄 수가 없는 ‘놀이공원’을 소재로 삼았기에 쉽게 게임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게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 제한’이 적어 게이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해 플레이 내내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을 고민하게끔 합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이기에 부모가 염려할 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무언가를 만들고, 이를 경영해 유지해나간다는 점에서 논리와 합리적 사고, 그리고 책임감을 배양할 수 있습니다.
‘파키텍트’는 스팀에서 23,5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각종 세일을 노릴 경우 보다 싼 가격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다 많은 놀이기구와 테마를 지원하는 DLC 2종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만, 본편만으로도 충분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니 DLC는 본편을 통해 게임에 익숙해진 후 구매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정재훈 기자 /
게임웹진 인벤 소속, 9년째 근무중
e스포츠, 콘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게임 산업에 대한 취재 경험. 다양한 해외 게임쇼 출장 취재 경험. 다수의 게임리뷰 작성 및 영상 제작, 게임방송 경험 있음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어린 시절 딱히 게이머가 아니었다고 해도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어린 친구들의 취향을
게임명 : 파키텍트(Parkitect)
개발사 : 텍셀 랩터
장르 : 건설, 경영 시뮬레이터
플랫폼 : PC
가격: 23,500원(스팀)
‘가족과 함께’ 점수: ★★★★(8/10)
추천 자녀 연령: 12세 이상
‘롤러코스터 타이쿤’을 아시나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어린 시절 딱히 게이머가 아니었다고 해도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어린 친구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는 게임이죠. 소재부터가 그렇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놀이공원을 직접 만든다? 이건 못 참습니다.
하지만, 다들 기억하실 테지만 막상 게임을 구해 실행하고 나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임이란 걸 알게 됩니다.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놀이공원을 꾸밀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자금 관리부터 대출과 상환, 놀고 있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망가져 가는 공원을 유지 보수 해야 하는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복잡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재미 없는 게임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어린 시절, 저사양의 컴퓨터에서도 무리 없이 실행 가능하고, 비교적 단순한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던 그 시절 게임판에서 여러 고민을 안겨 주었던 도전과 같은 게임이거든요.
‘파키텍트’는 이를 거의 완벽하게 계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입니다. ‘놀이공원 만들기’라는 테마로만 놓고 보면 ‘플래닛 코스터’라는 더 심오하고 복잡한 게임이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 초심자가 건들기엔 너무 강력하면서도 어려운 물건입니다. 기껏해야 곱셈 정도 해야 하는 마당에 공학용 계산기를 꺼내드는 셈이죠. ‘파키텍트’는 어떻냐고요? 핸드폰 계산기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지만, 깊이있는 게임성
큰 틀에서, 게임의 구조는 과거의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완전히 같습니다. 놀이공원을 개장하고, 놀이기구와 상점가, 각종 인프라를 직접 만들어가며 공원의 평판을 관리하면 됩니다. 공원을 멋지게 꾸밀수록 공원의 가치와 평가는 올라가게 되고, 그만큼 많은 관람객이 모이면서 게이머의 지갑도 빵빵해지게 되죠.
이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빙빙 도는 흉악한 롤러코스터부터, 한숨 자고 일어나도 별 문제가 없는 편안한 놀이기구를 균형 있게 배치해 주어야 하고, 너무 많은 관람객이 하나의 놀이기구에 몰리지 않도록 대기열과 놀이기구의 수를 적절히 조절함은 물론, 관람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조경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렇게 신경 쓸게 많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아닙니다. ‘파키텍트’는 기본적으로 꽤 적은 면적에서 아기자기하게 공원을 꾸미는 게임이며, 하나의 공원을 완성하기까지 몇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게임의 기본 개념만 알고 있어도 하나의 공원을 완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죠. 오히려 같은 장르 내의 비슷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터에 비하면 무척 쉬운 게임에 속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파키텍트’는 다른 게임 못지 않은 ‘깊이’를 보여줍니다. 원한다면 게임의 아주 작은 조각 하나하나를 조절해가며 멋진 공원을 만들어낼 수 있고, 세상에 하나 뿐인 멋진 컨셉의 공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숙련된 게이머가 공을 들여야 가능한 일이지만, 어쨌거나 파고 들수록 멋진 공원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사실이죠.
쉽게 시작하지만, 쉽게 질리지 않으며, 어린 아이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어른이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싼 가격과 낮은 PC 요구 사양, 게임의 높은 내적 완성도는 덤이죠.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콘텐츠도 없고, 무언가와 싸워야 할 필요도 없으며,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생산적 활동으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 사고와 고민을 반복해야 하는데 심지어 재미까지 있죠. 이보다 더 자녀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 있을까요?
‘파키텍트’를 추천드리는 이유
‘파키텍트’는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유사하지만 보다 작은 스케일에서 간단한 조작만으로 게임의 기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이머에 따라 훨씬 깊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이 게임의 매력이죠. 이 게임을 추천드리는 이유를 보다 면밀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파키텍트’는 스팀에서 23,5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각종 세일을 노릴 경우 보다 싼 가격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다 많은 놀이기구와 테마를 지원하는 DLC 2종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만, 본편만으로도 충분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니 DLC는 본편을 통해 게임에 익숙해진 후 구매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정재훈 기자 /
게임웹진 인벤 소속, 9년째 근무중
e스포츠, 콘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게임 산업에 대한 취재 경험. 다양한 해외 게임쇼 출장 취재 경험. 다수의 게임리뷰 작성 및 영상 제작, 게임방송 경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