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LAY] ‘발헤임’, 이정도 게임은 같이 해 줘야 트렌디한 요즘 엄빠

2022-05-04

마인크래프트, 그리고 로블록스. 공통점이 뭘까요?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게임이라는 겁니다. 단순한 그래픽, 마음대로 갖고 노는 ‘샌드박스’ 그 자체인 게임성. 그리고 몰래 부모님 카드로 긁어도 


게임명 : 발헤임(Valheim)

개발사 : Iron Gate AB

장르 : 오픈월드, 협동, 크래프팅

플랫폼 : PC

가격: 20,500원(스팀)

‘가족과 함께’ 점수: ★★★☆☆ (7/10)

추천 자녀 연령: 12세 이상






‘요즘 게임’은 이런 겁니다.

 

마인크래프트, 그리고 로블록스. 공통점이 뭘까요?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게임이라는 겁니다. 단순한 그래픽, 마음대로 갖고 노는 ‘샌드박스’ 그 자체인 게임성. 그리고 몰래 부모님 카드로 긁어도 눈치 못 챌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최신형 컴퓨터가 아니어도 대충은 돌아가는 여유로운 요구 사양. 무엇보다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유튜버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는 점 까지.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는 오늘날 아이들의 게임 트렌드를 대표하는 게임이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대상 게이머가 성인층이라면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의 폭넓은 포용력은 심히 애매해집니다. 다른 건 다 참고 해도 일단 그래픽부터가 상당히 눈을 괴롭히죠. 상상력으로 그래픽의 빈자리를 얼마든지 채워넣는 싱싱한 두뇌의 아이들은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지만, 이미 기성 문화와 화려한 CG에 익숙한 성인층에게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의 ‘만들다 만’ 듯한 그래픽은 굉장한 진입 장벽으로 다가옵니다.


당장 저만 해도 게임성이고 뭐고 보고 있기가 힘들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웠으니까요. 하지만, 몇몇 부모님들은 그럼에도 꾸역꾸역 게임을 합니다. 아이와 소통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냥 참고 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죠.


‘발헤임’은 그 어려움을 현저히 덜어낸 게임입니다. 마인크래프트만큼의 확장성은 아니지만 못지않은 게임성, 비교적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구동 가능한 넉넉한 요구사양, 그리고 함께 하면 더 즐거운 게임 구조에 무엇보다도 성인이 해도 끝내주게 재미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어차피 같이 해야 할 상황이면, 모두가 즐거운 게임이 낫지 않겠습니까?




탐험하고, 부수고, 만들고, 개척하라

 

그럼 ‘발헤임’이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봅시다. 게임을 시작하면, 게이머는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세계의 한복판에 떨어집니다. 모든 것은 게이머가 직접 만들어야 하고,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노동을 시작해야 하죠. 처음에는 사슴이 돌아다니는 울창한 숲 밖에 볼 수 없지만, 나무를 베고 돌을 쪼개며 도구를 만들고,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온갖 신비한 세계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게이머는 게임 속에서 잠을 자고 체력을 회복하기 위한 집을 지어야 하고, 먹고 살기 위해 사냥과 채집을 해야 하며, 보다 나은 도구와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세계를 탐험하게 됩니다. 발헤임의 세계는 아름답고 풍요롭지만, 마냥 친절하지만은 않습니다. 게이머를 위협하는 괴물들과 악당들이 존재하고, 이들의 거처에는 난관을 뚫어야지만 얻을 수 있는 보물과 전리품으로 가득 차 있죠.


이 과정을 하나의 세계에서 게임을 하는 모두가 함께 겪을 수 있습니다. 함께 집을 짓고, 채집과 사냥에 나서고, 무기와 방어구를 갖춰 모험을 떠나는 등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낭만적인 경험들이 발헤임의 세계 속에는 가득 들어차 있죠.


굳이 위험을 택하지 않는다 해도 즐길 거리는 충분합니다. 발헤임의 크래프팅 시스템은 매우 잘 갖춰져 있어 약간의 모드만 설치하면 게임 내에서 실물 크기의 에펠탑을 짓는 것도 가능하거든요(실제로 만든 이가 있습니다). 아빠는 사냥하고, 엄마는 요리하고, 아이들은 개울에서 돌멩이와 나무조각을 줏어오는 판타지 플레이가 실제로 가능한 겁니다. 메타버스가 뭐 별겁니까? 이게 메타버스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게이머들은 보통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게 되는데, 친구들과의 플레이 또한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함께 세계를 개척하고, 위험한 유적지를 탐험하며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니, 말만 들어도 재미있지 않습니까?




‘발헤임’을 추천드리는 이유

 

‘발헤임’은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오픈월드 크래프팅 생존 게임으로 혼자, 혹은 같이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과 함께 세계를 탐험하고 거점을 건설하며 세계의 비밀을 풀어가는 게임입니다. 넓은 세계에는 혼자서 이겨내기 어려운 강력한 필드 보스가 존재하며, 재료를 채집하고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 익숙해질수록 더 좋은 품질의 장비와 도구들을 만들어낼 수 있죠.


발헤임은 전형적인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게임의 즐길 거리들은 준비가 되어 있지만, 굳이 이를 따라가지 않고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통해 나름의 재미를 추구해도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게임이죠. ‘발헤임’을 추천드리는 이유를 몇 가지 더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함께 게임을 하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지 않습니다. 발헤임은 어느 정도 사양이 되는 노트북에서도 구동 가능한 넉넉한 사양(아예 사무용 기기에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의 게임이며, 용량도 1기가바이트 정도로 매우 적은 편입니다. 가격 또한 1카피당 2만원 초반 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기에 세 명 분의 게임을 구매해도 요즘 나오는 게임 하나 정도의 가격에 마련할 수 있습니다.


  1.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샌드박스’장르의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수 있는 것은 많으며, 지형 조절부터 건축물 건설, 채집과 제작, 요리, 전투와 탐험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지원이 안 된다고 쓰여 있지만 게임 내 한국어화가 되어 있어 간단한 내용들은 이해 가능합니다.


  1. 게임 내에서도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발헤임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게임이지만, 무턱대고 쉬운 게임도 아닙니다. 아이가 쉽게 혼자 할 수 있어 부모가 참견꾼이 되버리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모도 이해하지 못해 플레이가 불가능한 정도의 난이도도 아닙니다. 부모가 먼저 게임을 이해하고, 아이를 이끌어주기에 딱 적당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헤임’은 ‘스팀’에서 20,5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각종 세일을 노리면 조금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때를 기다리시면 보다 싼 가격에 게임을 구매할 수 있을 겁니다.





정재훈 기자 /


게임웹진 인벤 소속, 9년째 근무중

e스포츠, 콘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게임 산업에 대한 취재 경험. 다양한 해외 게임쇼 출장 취재 경험. 다수의 게임리뷰 작성 및 영상 제작, 게임방송 경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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