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 '모여봐요 동물의 숲' (2)

2020-10-19

현실은 참으로 살아가기 힘듭니다. 업무에 치이고, 출퇴근길 막히는 도로와 지하철의 수많은 인파에도 치이고, 그렇게 하루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죠.


게임명
 모여봐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 New Horizons)
개발사
 닌텐도
장르
 캐주얼, 샌드박스, 시뮬레이션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가격
 64,800원(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다운로드 버전 기준)
'가족과 함께 점수
 ★★★★★(10/10)
추천 자녀 연령
 10~18세



현실은 참으로 살아가기 힘듭니다. 업무에 치이고, 출퇴근길 막히는 도로와 지하철의 수많은 인파에도 치이고, 그렇게 하루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죠.


특히나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 힘겹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겁니다. 조금 나이가 들어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과는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괜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고요.


그렇게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도 있죠. 아무도 없는 외딴섬 같은 곳에서 단 며칠이라도 머무르며 ‘힐링’을 하고 싶다는 생각, 누구나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인도에서 즐기는 자유로운 생활,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러한 현대인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낸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입니다. ‘동물의 숲’ 시리즈는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시리즈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일본 게임사 닌텐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플레이어는 게임 초반 ‘Nook Inc.’의 무인도 이주 패키지 플랜에 참가하여 아무도 없는 무인도로 이주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플레이어는 현실 시간과 동일하게 흐르는 게임 속 무인도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함께 이주한 동물 친구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또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를 마음 가는 대로 꾸미고 개척하며 섬에서의 ‘슬로 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낚시와 채집을 통해 다양한 생물들을 수집하여 박물관에 기증하거나, 직접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서 입을 수도 있죠.



‘닌텐도 스위치’ 기기 당 한 개의 섬을 보유할 수 있고, 한 개의 섬에는 같은 섬 주민 4명, 온라인 모드까지 포함하면 최대 8명까지 생활할 수 있습니다. ‘조이콘’ 컨트롤러를 나눠서 멀티플레이를 하는 것도 가능한데,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조이콘’을 두 개 제공하므로 자녀와 함께 또는 자녀들끼리 2인 멀티플레이를 하기에 적합합니다.


이 때문에 ‘조이콘’이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보다는, ‘조이콘’을 두 개 기본 지급하는 배터리 효율이 개선된 ‘닌텐도 스위치’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플레이하는 인원이 많다면, 별도로 ‘조이콘’을 2개 정도 추가 구매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 초보자도 쉽게 적응 가능, 온 가족이 함께 즐기자


사실 처음에는 마음 가는 대로 플레이하라는 것 자체가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욱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 내에는 친절하게 가이드가 별도로 존재하여 이를 따라가기만 해도 충분하고,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을 익히고 나면 정말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인테리어를 통해 ‘드림 하우스’를 만들어도 되고, 울창한 나무숲을 가꿔도 되고, 낚시를 하며 상어를 낚는 강태공이 될 수도 있죠.


수많은 동물들과의 교류도 빼놓을 수 없는 ‘동물의 숲’ 시리즈의 특징입니다. 게임 속에서는 돼지, 다람쥐, 고양이, 말 등 다양한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데요. 순수하고 착하디착한 동물들과 대화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교류하는 과정에서 편안함과 즐거움, 감동과 ‘힐링’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동물의 숲’에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요소가 없어, 나이가 어린 자녀는 물론이고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이 즐기기에도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유유자적하게 하루를 보내며 무인도에서의 힐링 라이프를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요.


한편, 무인도에서의 ‘힐링 라이프’를 즐기는 것을 넘어, 게임 내에는 자녀들을 위한 교육적인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박물관을 들 수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다양한 동물과 곤충들을 채집하게 되고, 이것을 박물관에 기증하면 자유롭게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박물관장 캐릭터인 ‘부엉’에게서 해당 기증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폭넓은 생물 관련 지식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과의 사이를 좁혀주는 게임,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게임을 소개하기에 앞서, 상단 장르에 캐주얼, 샌드박스, 시뮬레이션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장르는 사실상 ‘동물의 숲’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와 게임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슷한 게임은 많지만, ‘동물의 숲’ 시리즈만큼의 파급력과 인기는 보여주지 못했죠.


실제로 기자의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인 첫째 조카가 말하기를, 최근 친구들과 가장 많이 즐기고 있는 게임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라고 합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학생들 사이에서의 인기 비결이라고 하네요. 어쩌면 이 글을 보고 계신 부모님들께서는 이미 자녀들이 ‘동물의 숲’을 사달라는 이야기를 들으셨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쉽게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기기의 생산 차질 문제, 일부 양심 없는 장사꾼들의 되팔이와 사재기, 게임의 높은 인기 때문에 기기와 게임 값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본래 본체 가격은 36만 원이지만, 오픈마켓에서 가격을 둘러보면 4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꽤 고가의 제품이죠.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서먹한 청소년 자녀들과의 사이를 좁힐 수 있는 하나의 소통 창구이자, 어린 자녀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장난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불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게임, 한 번 시작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김성렬 기자 / 

게임 웹진 '게임포커스' 소속 . 학교보다 PC방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학창시절을 보낸 열혈 게이머.

온라인, 아케이드, PC 패키지를 가리지 않고 두루 즐겼습니다. 게임의 긍정적인 면과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