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하나가 되는 시간 ‘잇 테이크스 투’ (4)

2021-05-03

오늘 소개해드릴 ‘잇 테이크스 투(It Takes Two)’또한 ‘어 웨이 아웃’과 같이 무조건 둘이 함께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개발도 ‘어 웨이 아웃’의 개발사인 ‘헤이즈라이트’가 담당했죠.


게임명 : 잇 테이크스 투(It Takes Two)

개발사 : 헤이즈 라이트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협동

플랫폼 : PC, 콘솔

가격 : 44,000원(PS 스토어)

‘가족과 함께’ 점수 : ★★★★★(10/10)

추천 자녀 연령 : 10세 이상


지금껏 등장한 모든 게임 중 가족과 함께 하기 가장 좋은 게임

 

몇 달 전, ‘어 웨이 아웃(A Way Out)’이라는 게임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참 독특하게도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두 명의 협동이 강제되는 게임이었죠. 물론, 둘이서 함께해야 진행이 가능한 게임 특성상, 당연히 게이머들은 플레이 중 많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게임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단점이라면, ‘어 웨이 아웃’은 감옥에 갇힌 두 사람의 탈옥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모든 연령대를 소화하기에는 영 적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당시 소개에서는 비교적 나이가 있는 자녀, 혹은 동년배와 함께 할 만한 좋은 게임으로 소개해드린 바 있었죠.


오늘 소개해드릴 ‘잇 테이크스 투 (It Takes Two)’또한 ‘어 웨이 아웃’과 같이 무조건 둘이 함께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개발도 ‘어 웨이 아웃’의 개발사인 ‘헤이즈 라이트’가 담당했죠. 하지만, 잇 테이크스 투는 전작과 매우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작이 두 죄수의 탈옥과 우정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다툼과 이별,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용서와 사랑을 그렸다는 거죠.


때문에, ‘잇 테이크스 투 ’는 딱 두 명이 플레이 해야 하는 게 유일한 아쉬움일 정도로 가족과 함께 하기엔 최고의 게임입니다. 하루에도 몇 시간은 꼭 붙어 생활하는 가족 간에도 숨겨둔 마음이 있고, 불만이 있으며, 아쉬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두 사람 간의 대화를 유도하고 게임의 주제에 공감해 서로 더욱 가까워질 계기를 만들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게임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죠.




사랑, 다툼, 이별, 그리고 용서의 이야기

 

게임의 주인공인 ‘코디’와 ‘메이’는 부부입니다. 사랑하기에 부부가 되었지만, 함께 살아간다는 건 서로에게 예상 이상의 희생과 양보를 요구하는 일이죠. 둘은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남편 코디는 정원을 가꾸고 싶어 하지만 아내 메이는 정원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합니다. 이성적인 메이와 감성적인 코디는 늘 사사건건 부딪히고.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서 끝내 그들은 이혼을 입에 담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둘이 사랑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음을 증명하는 외동딸 ‘로즈’는 부모의 다툼이 모조리 자신의 탓이라고 느낍니다. 자신이 태어나면서 부모의 삶에 책임이 생겼고, 이 책임이 부모의 사이를 해친다고 생각하게 되죠. 로즈는 진흙과 잡동사니로 두 인형을 만들고, 이 인형들로 화목한 부모의 모습을 상상하며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부모는 정체불명의 마법에 걸려 로즈가 만들어둔 인형으로 변해버리게 되죠.


이후, 코디와 메이는 마법을 풀고 사람으로 돌아오기 위한 기나긴 모험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코디와 메이는 서로를 이해합니다. 메이는 코디의 꿈을 이해하고, 코디는 메이의 희생을 이해합니다. 여러 테마로 나뉜 스테이지를 지나며, 그들은 서로가 얼마나 상대에게 무관심했는지, 그리고 상대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오고 있었는지를 하나씩 알아가게 되죠.


‘잇 테이크스 투’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한 집안에 산다고 해서,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가 서로를 심정적으로 이해하진 못합니다. 오히려 남들이 생각하기에 ‘사소하다’고 여길 만한 일로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 한때 서로를 사랑하고 믿었던 만큼 돌아섬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냉혹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게임은, 이렇게 드러나지 않는 갈등을 겪고 있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진솔한 대화의 필요성과 서로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잇 테이크스 투 ’를 추천드리는 이유

 

앞서 설명드렸듯이, 잇 테이크스 투는 무조건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플레이가 가능한 협동 게임입니다. 또한, 단순히 퍼즐을 풀거나 손발을 맞춰야 하는 수준을 넘어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넣어둠으로써 가족 간의 갈등과 다툼, 그리고 용서와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달하죠. 하지만, 그 이유 외에도 이 게임을 추천드리는 이유가 더 있습니다.


  1. 특정 계층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가족 간의 화합이라는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높은 수준의 협력을 요구해 각자 할 일 하면 끝나는, 느슨한 협동 게임 같은 가족 관계에 일침을 가하고 진정한 소통을 유도합니다.


  1. 게임 내적 완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12시간 분량의 플레이 길이를 지니고 있으며, 매 스테이지마다 각각 다른 형태의 게임성을 띄기에 질리지 않고 게임의 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게임 내 내러티브 연출 또한 굉장히 훌륭합니다.


  1. 게임 실행에 있어 제한이 적습니다. 콘솔을 구매할 필요도 없고, 하나의 PC로 두 명이 플레이할 수 있으며, 각자 다른 PC로 플레이할 때 게임을 추가 구매할 필요도 없습니다.


‘잇 테이크스 투’는 8세대 콘솔(XBOX ONE, PS4)과 9세대 콘솔(PS5, XBOX Series S,X), PC로 모두 실행이 가능하며, 스팀 기준으로 44,000원의 정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사람이 게임을 사면 플랫폼 상 친구로 연결되어 있는 상대는 추가 구매 없이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 /

게임웹진 인벤 소속, 8년째 근무중

e스포츠, 콘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게임 산업에 대한 취재 경험. 다양한 해외 게임쇼 출장 취재 경험. 다수의 게임리뷰 작성 및 영상 제작, 게임방송 경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