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도 즐긴 슈퍼마리오 35주년, '슈퍼마리오 3D 월드 + 퓨리 월드'

2021-08-04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 마리오라는 캐릭터, 그리고 마리오가 등장하는 게임은 참으로 익숙합니다. 하지만 유독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기본적인 난이도가 있어서 10세 이하 


게임명 : 슈퍼마리오 3D 월드 + 퓨리 월드

개발사 : 닌텐도

장르 : 액션 게임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Switch)

가격 : 64,800원

'가족과 함께' 점수 : ★★★★☆ (9/10) 

추천 자녀 연령 : 6세 이상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 마리오라는 캐릭터, 그리고 마리오가 등장하는 게임은 참으로 익숙합니다. 하지만 유독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기본적인 난이도가 있어서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게임으로 취급받고 있죠. 그런데, 드디어 우리나라에 어린아이들을 위한 슈퍼마리오가 나왔습니다. 바로 ‘슈퍼마리오 3D 월드 + 퓨리 월드’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출시된 Wii U용 ‘슈퍼마리오 3D 월드’를 스위치용으로 다시 만들어 내놓은 게임입니다. 말 그대로 신작은 아니죠.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보는 게임일 겁니다.


그 이유는 Wii U라는 게임기가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출시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닌텐도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정식 출시되지 않은 게임기인데요. 한 마디로 해외에서 망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요.


게임 자체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많은 국내의 팬들은 즐길 수 없음을 아쉬워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위치로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풀 3D지만 부담없는 선형 구조...다양한 액션과 아이템이 재미 UP


이 게임은 요정 왕국을 무대로 쿠파에게 납치된 요정 공주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게임입니다. 진행 방식은 그동안 봐왔던 슈퍼마리오 게임들처럼 스테이지에 들어가 플레이를 즐기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마리오, 루이지, 피치공주, 키노피오를 캐릭터로 선택해 즐길 수 있는데요. 기존과 달리 각 캐릭터마다 능력이 조금씩 다릅니다. 마리오는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혀있고, 루이지는 점프를 더 높이 뜁니다. 피치공주는 점프를 한 뒤 떨어지지 않고 잠시 머무를 수 있고 키노피오는 대시를 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그 캐릭터여야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기는 만큼, 난관이 발생하면 캐릭터를 바꿔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숨겨진 캐릭터도 얻을 수 있어서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집니다.


아이템을 먹으면 달라지는 게임성도 그대로입니다. 슈퍼벨을 먹으면 고양이로 변신해 점프로는 가기 힘든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며, 대각선으로 하강도 합니다. 할퀴거나 슬라이딩하는 공격도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할퀴는 액션을 ‘냥냥 펀치’라고 부르더군요.


그리고 더블 체리를 먹으면 캐릭터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한 번 먹을 때마다 한 명씩 늘어나서, 나중에는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조종해야 할 상황도 생깁니다. 그 외에 대포나 라이트, 등껍질 등 필드에 있는 아이템도 주워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능한 액션도 더 늘어났습니다.


초심자를 위한 배려도 담겨있습니다. 같은 스테이지에서 여러 번 실패해 한계에 봉착할 때가 되면, 무적 나뭇잎이 등장해 하양 너구리 마리오로 변신할 수 있는데요. 적이나 장애물에 닿아도 죽지 않는 무적이 됩니다. 클리어가 훨씬 쉬워지죠.


횡스크롤이 아니라 풀 3D라서 자칫 길을 찾아가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요. 말이 풀 3D이지 일방통행 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혼자보다 4명이 함께 하는 재미가 더 큰 슈퍼마리오


혼자 하는 것도 재미는 있지만, 함께 하는 재미는 더 큽니다. 이 게임은 최대 4명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이건 다른 마리오 시리즈에서도 가능했던 거죠. 기존의 슈퍼마리오 시리즈에서는 함께 게임을 해도 도중에 죽게 되면 그 스테이지를 다시 시작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 게임은 도중에 죽게 돼도 얼마 뒤에 방울로 다시 나타나서 합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죽지 않는 한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거죠. 또 전에는 화면 밖으로 캐릭터가 사라지면 죽었는데, 이번에는 죽지 않고 방울로 다시 소환됩니다. 마치 ‘별의 커비 : 스타 얼라이즈’처럼요. 아이들은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모험을 성공하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함께 한다고 해서 협력만 하는 건 아닙니다. 이 게임은 같이 시작한 뒤에 첫 스테이지가 끝나면 점수를 발표, 1위에게는 왕관이 주어지는데요. 그 왕관을 쓰고 다음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왕관은 스테이지에서 다른 사람이 떨어뜨리면 자기가 쓸 수 있습니다. 그만큼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노림수도 생길 수 있겠죠. 골인 지점을 앞두고 왕관을 노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쟁의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나의 게임기로 4명까지 할 수도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멀리 있는 친구와도 함께 즐길 수 있지요. 물론 유료인 온라인 서비스에 가입돼있어야 합니다.



앞서 이 게임의 이름이 ‘슈퍼마리오 3D 월드 + 퓨리 월드’라고 말했었는데요. 말 그대로 이 게임에는 ‘퓨리 월드’라는 또 하나의 부록 같은 게임이 들어있습니다.


이 게임은 단계별 스테이지를 나아가는 형식은 아니고 하나의 큰 세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요즘 게임 용어로 오픈월드라고 하는 개념입니다. 고양이 왕국에 등장하는 퓨리 쿠파를 원래대로 되돌려달라는 쿠파 주니어의 부탁으로 세계를 탐험하면서 고양이 샤인 아이템을 모아야 합니다.


세계를 탐험하다 보면 퓨리 쿠파가 일정 시간마다 깨어나서 마리오를 방해하게 되는데요. 고양이 샤인 아이템을 일정량 모으면 기가벨의 봉인을 풀 수 있고, 거대해진 기가 고양이 마리오로 변신할 수 있어서 퓨리 쿠파와 대등하게 겨룰 수 있습니다. 한 번씩 퓨리 쿠파가 사라질 때마다 월드가 넓어지고, 총 100개의 샤인을 모으면 퓨리 쿠파와 마지막 대결을 벌일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퓨리 월드는 슈퍼마리오 3D 월드와 조작은 같지만,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뒤에 게임을 해볼 것을 권합니다.



이처럼, ‘슈퍼마리오 3D 월드 + 퓨리 월드’는 하나는 과거의 게임 트렌드를 담았고, 다른 하나는 현재의 게임 트렌드를 담았다고 할 수 있죠.


즉 개발진이 슈퍼마리오 탄생 35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서 하나의 게임에 성격이 약간은 다른 두 개의 게임을 넣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전 세대와 현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인 만큼, 자녀와 함께 소통하면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상범 기자 / 


9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게임계의 다양한 분야에 몸담아온 올드비입니다. 두 아이들과 함께 좋아하는 게임을 올바르게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나 와이프의 잔소리를 듣고 마는 보통의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