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캐주얼 물리 액션 '열 일 하는 UFO'

2021-06-23

지난 해 11월 출시한 '열 일 하는 UFO'는 커다란 집게를 달고 있는 '이르조아'라는 UFO가 지구에 와서 여러 가지 일을 도와준다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2018년에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적이 있는데요,


게임명 : 열 일 하는 UFO

개발사 : HAL 연구소

장르 : 액션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이용등급 : 전체이용가

가격 : 9,900원

'가족과 함께' 점수 : ★★★★☆ (9/10) 

추천 자녀 연령 : 생활 속 물리 현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 혹은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아이.




지난 해 11월 출시한 '열 일 하는 UFO'는 커다란 집게를 달고 있는 '이르조아'라는 UFO가 지구에 와서 여러 가지 일을 도와준다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2018년에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적이 있는데요, 여기에 이런저런 추가 요소가 더해져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나왔던 것이죠.



간단한 조작으로 즐기는 본격 물리 액션 게임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UFO '이르조아'가 되어 사람들이 부탁하는 여러 일을 해결해 주면 됩니다. '이르조아'는 UFO에서 꺼내는 커다란 집게로 이런저런 짐을 옮겨주거나 물고기를 잡거나 사람으로 탑을 쌓는(?) 등 지구의 다양한 일을 체험하며 돈을 벌게 됩니다.

 

조작은 이동과 집게로 잡기, 집게 놓기로 간단합니다. 인형 뽑기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플레이에 캐릭터를 목표물 위로 가져가서 집게 버튼을 누르면 집게가 내려와서 콱! 잡고, 다시 목표 위치로 간 다음에 다시 집게 버튼을 누르면 잡고 있던 물건을 탁! 하고 놓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모든 물건에 물리가 적용되어 있다는 겁니다. 균형이나 모양을 생각하지 않고 마구 쌓아 올리면 금세 와르르 무너지는 물건 탑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집게로 물건을 잡고 있을 때도 UFO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덕분에 목표 지점에 가더라도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하기도 합니다.

 

다 된 거 같은데... 하나만 놓으면 끝날 거 같은데... 이렇게 안 끝나는 때가 종종... 아니 자주 있습니다. 여담으로 일부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시간 제한이 없습니다. 마음껏 시행착오를 겪어봅시다.

 

이런 게임 속 물건의 움직임은 현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봉투에 물건을 담아 걸어가면 봉투가 앞뒤로 흔들리는데요, 만약 봉투가 앞으로 쏠린 상태에서 손을 놓으면 봉투가 관성에 따라 그대로 앞으로 날아갑니다. 게임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똑같이 활용할 수 있어요.


사실 신중하게 쌓아야 하는 미션이 많아 관성의 힘을 빌려 휙~ 던져야 할 때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잡고 있는 물건의 흔들림을 멈추기 위해 물건의 흔들림에 맞춰 반대로 살짝살짝 움직여 좀 더 빨리 흔들림을 멈출 수 있거든요. 평소 현실에서 여러 가지 물건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심이 많았다면, '열 일 하는 UFO'에서 이것저것 시험해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둘이 하니 이런 방법도!?’ ‘둘이 하기’로 넓어지는 플레이 경험

 


'열 일 하는 UFO'의 모바일 버전은 혼자 하는 게임이었지만,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 와서는 '둘이 하기'가 추가됐습니다.


'둘이 하기'라고 따로 메뉴 버튼이 나뉘어 있긴 했지만 특별한 건 없습니다. 기존의 스테이지들을 함께 플레이하는 것뿐이거든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일단 혼자서 쌓아갈 때는 다른 물건을 가지러 갈 때까지 물건탑이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 써서 하나하나 놓는 플레이가 대부분이었다면, 함께 할 때는 한 번에 물건을 두 개씩 놓을 수 있어 훨씬 쉽고 편해집니다.


기존 스테이지의 해결 방법도 달라집니다. 양쪽에 균형을 맞춰줘야 하는 서커스 스테이지라면, 혼자서는 흔들리지 않도록 한 땀 한 땀 신경 써서 놔야 했지만, 둘이 하면 구호에 맞춰 양쪽에 탁 놓으면 그대로 해결되니까요. 바구니처럼 길어서 혼자 들면 놓을 때 균형을 맞춰줘야 하는 물건도 둘이서는 양쪽 끝을 잡아 균형을 맞춘 채로 들고 갈 수 있고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을 체감할 수 있는 모드가 바로 ‘둘이 하기’라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호흡이 잘 맞으면 이렇게 1분 안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끔 마음이 잘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근데 그때도 재미있어요. 어떻게든 만회해 보겠다고 몸으로 들이 받아 막아보기도 하고, 떨어지는 물건을 주우려고 급하게 집게를 내리다가 오히려 붕괴를 재촉하기도 하죠. 서로 허둥대는 모습을 보며 깔깔대며 웃을 수 있죠.

 

서로 동시에 놓는다는 게 그만...


전작을 즐겨 봤더라도, 혼자 모든 스테이지를 끝냈다고 해도 ‘둘이 하기’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생활 속 물리 현상에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 적극 추천!

 

'열 일 하는 UFO'는 간단한 조작과 규칙으로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아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평소에 관성, 원심력 같은 생활 속 물리 현상에 관심이 있었다면 더욱 흥미로운 게임이 될 거예요.

 

특히, '열 일 하는 UFO'는 정해진 답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생각만 해왔던 걸 직접 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실험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죠.

 

혹시라도 아이가 플레이하는 걸 지켜보다가 '어 이건 아닌데' 싶더라도 믿고 지켜봐 주세요. 깜짝 놀랄 만한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모르니까요.



문의식 기자 / 

2012년 게임어바웃 입사 이후 계속 게임어바웃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재 활동 외에도 엠게임 뉴스레터나 네이버캐스트 게임대백과에 기고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네이버 포스트 게임관 연재 작가로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대전격투게임, 횡스크롤 액션 등의 액션 장르이며, 아동용 게임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순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