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게임이란 이런 것 ‘디스커버리 투어’

2021-07-15

몇몇 게임들의 경우, 게임의 재미 외적인 이유로 이슈가 되곤 합니다. 게임의 음악이 너무 좋다거나, 게임 상에서 표현되는 디테일이 훌륭하다는 등의 이유죠. 


게임명 : 디스커버리 투어(Discovery Tour)

개발사 : 유비소프트

장르 : 어드벤쳐, 다큐멘터리

플랫폼 : PC, 콘솔

가격: 22,000원(스팀, 유플레이)

‘가족과 함께’ 점수: ★★★★★(10/10)

추천 자녀 연령: 12세 이상






놀랍도록 잘 만들어진 고대 세계 속으로

 

몇몇 게임들의 경우, 게임의 재미 외적인 이유로 이슈가 되곤 합니다. 게임의 음악이 너무 좋다거나, 게임 상에서 표현되는 디테일이 훌륭하다는 등의 이유죠.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도 그렇습니다. 중세의 로마나 산업 혁명기의 런던, 시민 혁명 시기의 파리 등을 무대로 삼아온 이 게임은 그 어떤 게임보다 뛰어난 배경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2년 전, 화재로 소실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구에 어쌔신 크리드의 데이터가 도움을 준 일은 매우 유명한 사례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평가를 반갑게 생각하던 개발사 유비소프트는 이전까지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과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서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가 존재하던 기원 즈음의 이집트, 그리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한창이던 기원전 400년대의 그리스를 표현했던 바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게임에서도, 놀랍도록 멋진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를 구현했던 바 있죠. 그리고 유비소프트는, 이 두 게임을 기반으로 세계사 공부를 위한 다큐멘터리 게임을 기획해 ‘디스커버리 투어’라는 단독 타이틀로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디스커버리 투어’는 주인공 시점에서 이집트와 그리스를 탐험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기반이 되는 본편 게임이 ‘오픈월드 게임(거대한 세계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게임)’이다 보니, 게임 상에서 구현된 모든 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기자의 대 피라미드를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가 볼 수도 있고, 아크로폴리스의 꼭대기에서 아테네의 전경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 영향’의 게임이 무엇이냐에 대한 해답

 

‘디스커버리 투어’는 오로지 학습과 여행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투와 유혈 묘사가 포함되어 있던 본편과 달리, 교육용 다큐멘터리 게임인 만큼 폭력적인 요소는 완전히 배제한 채, 이들이 만들어 둔 세계를 해설과 함께 살펴볼 수 있죠. 물론, 해설에 필요한 역사적 사료들과 해당 시기의 역사에 정통한 전문가의 설명도 함께입니다.


패키지 투어처럼 설계된 루트는 꽤 여럿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집트 편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 왕가의 기원부터 당시 최고의 도시 중 하나였던 ‘알렉산드리아’에 대한 여러 가지 진실, 그리고 피라미드의 건설과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여러 역사적 지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편에서는 아테네의 모습부터 당시 그리스 시민들의 문화와 생활 양식, ‘파르테논 신전’이나 ‘아고라’와 같은 역사적 건축물들의 실제 모습은 물론, 당시로도 고대 문명으로 취급되던 ‘미케네’ 문명의 유적이나 군사 도시국가 스파르타를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 코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플레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게이머는 원하는 테마의 투어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의 코스에는 어떤 내용이 주를 이루는지, 그리고 소요 시간과 투어 지점이 어떻게 나뉘는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이를 따라가며 설명을 듣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고대의 문화 유적을 당시 모습으로 살펴본 후, 마지막 퀴즈까지 맞추면 하나의 코스는 끝나게 되죠.


‘세계사’라는 한정된 영역에 놓인 게임이긴 합니다만,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는 매우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시기이며, 지성인의 상식으로서 흔히 거론되는 시기인 만큼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꽤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게임은 쉽고, 역사는 재미있으며, 애들 데리고 또 게임하냐고 핀잔을 주는 아내에겐 ‘공부 같은 게임이 아니라 진짜 공부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반격을 가할 수 있는 게임이 바로 ‘디스커버리 투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투어’를 추천드리는 이유

 

앞서 설명드렸듯이, ‘디스커버리 투어’는 기존의 게임 요소를 활용해 완벽한 역사, 문화 체험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둔 타이틀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아이들과 함께 플레이하기엔 충분한 가치를 지녔지만, 이 게임을 추천드리는 이유를 보다 면밀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 흥미로운 소재를 매우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 두었으며, 성인이 플레이하기에도 충분한 재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게임적 재미가 아닌 학습을 목표로 삼았다면 무엇보다 훌륭한 타이틀이며, 단순히 세계를 돌아다니는 용도의 게임으로서도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1. ‘공부를 위한 게임이다’라는 명제에 부합하듯, 자세한 해설과 사료가 첨부되어 있으며, 어떠한 폭력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자녀에게 온전히 맡겨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디스커버리 투어를 학습 자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1.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지 않은, 유순한 경로로 게임에 적응하기에 안성맞춤인 게임입니다. 게임 상에서 캐릭터를 조작해 움직여야 하는 만큼, 아이들이 제대로 된 게임에 적응하도록 돕기에 가장 적합한 게임입니다.


‘디스커버리 투어’는 고대 이집트 편과 고대 그리스 편, 두 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본편에 해당하는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구매할 경우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또한, 본편을 구매하지 않았다 해도 각 22,000원의 가격에 별도 구매도 가능합니다. 고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한 만큼 어느 정도 사양이 되는 컴퓨터가 필요하지만, 게임 콘솔을 보유했다면, 콘솔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 /

게임웹진 인벤 소속, 8년째 근무중

e스포츠, 콘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게임 산업에 대한 취재 경험. 다양한 해외 게임쇼 출장 취재 경험. 다수의 게임리뷰 작성 및 영상 제작, 게임방송 경험 있음